내가 한참 혼자니즘에 빠져 있었던 2004년 경에
내가 쓴 건 아니고 퍼왔던 글들.
1. 친구 L모씨의 글
내가 혼자 술을 마셨다고 하니
굉장히 청승맞아 보이나 보다. -_-;;;
난 혼자 행동하는걸 좋아한다.
영화관도 혼자 가고, 미술관이나 동물원도 혼자 가고
연극이나 뮤지컬도 혼자 보고...
쇼핑도 혼자 한다.
같이 다니면.. 뭐랄까....
내 맘대로 할 수
없다는게,
동행의 심중을 헤아려야 한다는게 힘들다.
물론, 친구들을 비롯한 사람들과
만나는게 싫다는건 아니다.
만나서 불편한 사람과는 약속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
내가
사람을 만난다는건 그 시간이 즐겁다는 뜻이다.
나는 머리가 나빠서 그런지
한번에 두가지 일을 할 수 없다.
사람을 만나서 즐기는 것과 분위기를
즐기는것...
이 두가지를 한꺼번에 한다는건 불가능한 일이다.
혼자 다니면
분위기 자체에 몰입할 수 있어 좋다.
그리고 생각하는 시간을 위한 외출이었다면
동행과 이야기 할 시간에 생각할 수 있어 좋다.
왜
항상 누군가와 함께 다니려 하지?
대체 어떤걸 원하는거야?
그저 외로움 극복이
목적인건가?
2. 김영희의 글 ("눈이 작은 아이들" 중)
나는 혼자 걷고,
혼자 음식점에 가고,
혼자 음악회에 가고, 또 혼자 여행
가고,
혼자, 혼자, 또 혼자임을 아주 즐긴다.
혼자이면 말 붙이는 이 없어 좋고,
또 말 대답을
성의껏 할 필요도 없어서 편하다.
뭐 난 아직도 근본적으로 윗 말들에 대한 공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.
같이 해도 좋지만 혼자 하는 것에 대해서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나 할까?
하지만, 역시 집단주의가 대세인 대한민국에서 그러긴 쉽지 않다.
그 중에서도 혼자 하기가 가장 힘든 것들은
식당에서 밥먹기와 영화 관람이 아닌가 싶은데
특히 식당에서 혼자 밥먹기.
더 특별히는 아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구내식당/학교식당에서 밥먹기는
굉장한 시선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괴로운 일 중에 하나인 것은 맞다 ㅡ.ㅡ;
그런 의미에서 나같은 혼자족에게
혼자서 뭘 먹어도 이상하지 않고, 싼 걸로도 금방 배를 채울 수 있는
김밥천국을 위시한 김밥집 시리즈는 아무튼 엄청나게 반갑다고나 할까.. ㅡ.ㅡ;;
그래도 여전히 혼자노는 이들의 거대한 장벽은 '고깃집' 이다.
고깃집이라는 데가 일단 불판도 놓고 갈아줘야 하고, 기본 반찬도 좍 깔아줘야 하고
된장국도 줘야 하고 이래저래 손이 많이 가기 때문에
1인분 손님은 장사하는 쪽에서
굉장히 안 반가운 손님이다
(실제로 고깃집에선 2인분 이상을 원칙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.)
물론 난 한국의 식당이라는 데가 혼자먹는 이들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는 불만을
항상 품고 사는 사람이지만, 뭐 어쩔 수 있나 일단은 적응을 해야지
그래서 블로그들을 돌다 발견한 혼자 고기먹기에 대한 이야기들~
최근 포스트여서, 재미있을 거 같아서 링크 ㄱㄱㄱ
고기집에서 혼자 고기먹기 가이드 http://escargot.egloos.com/1781543
내공만땅 http://takearest.egloos.com/574065
ps. 쓰고 나니 뭘 말하려고 하는지 알 수 없는 포스트가 되었군.
갈지자라네~



